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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마음의 짐승/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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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9회 작성일 2025-04-14 08:07: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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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승/이재무

​몸의 굴 속 웅크린 짐승
눈뜨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수성, 몸 밖의, 죄어오는 무형의
오랏줄에 답답한 듯
발버둥 치네 그때마다 가까스로
리내린 가계의 나무 휘청거리네
오랜 굶주림 휑한 두 눈의
형형한 살기에 그대가 다치네
두툼한 봉급으로 쓰다듬어도
식솔의 안전으로 열려보아도
도박, 여자, 술로 달래보아도
오오, 마음의 짐승
세운 갈기 숙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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