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꽃이 핀다/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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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문태준
뜰이 고요하다
꽃이 피는 동안은
하루가 볕바른 마루 같다
맨살의 하늘이
해 종일
꽃 속으로 들어간다
꽃의 입 시울이 젖는다
하늘이
향기 나는 알을
꽃 속에 슬어놓는다
그리운 이 만나는 일
저처럼 이면 좋다
뜰이 고요하다
꽃이 피는 동안은
하루가 볕바른 마루 같다
맨살의 하늘이
해 종일
꽃 속으로 들어간다
꽃의 입 시울이 젖는다
하늘이
향기 나는 알을
꽃 속에 슬어놓는다
그리운 이 만나는 일
저처럼 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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