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포구에서/허형만 > 하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608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355
  • H
  • HOME

 

[허영만] 하동포구에서/허형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34회 작성일 2025-04-06 20:16:06 댓글 0

본문

하동포구에서/허형만

섬진강 긴 숨소리가
얼마나 깊은지
하동포구에 서보면 안다
가랑비 촉촉이
산 그림자도 푹 삭아버린 날
뱃사공은 보이지도 않고
해오리떼
섬진강 숨결 한 자락씩 끌며
마치 꿈결인 양 날아오른다
비에 젖은 알몸 훤히 드러낸 채로

- 허형만,『영혼의 눈』(문학사상사, 20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