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하동포구에서/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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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포구에서/허형만
섬진강 긴 숨소리가
얼마나 깊은지
하동포구에 서보면 안다
가랑비 촉촉이
산 그림자도 푹 삭아버린 날
뱃사공은 보이지도 않고
해오리떼
섬진강 숨결 한 자락씩 끌며
마치 꿈결인 양 날아오른다
비에 젖은 알몸 훤히 드러낸 채로
- 허형만,『영혼의 눈』(문학사상사, 2002)
섬진강 긴 숨소리가
얼마나 깊은지
하동포구에 서보면 안다
가랑비 촉촉이
산 그림자도 푹 삭아버린 날
뱃사공은 보이지도 않고
해오리떼
섬진강 숨결 한 자락씩 끌며
마치 꿈결인 양 날아오른다
비에 젖은 알몸 훤히 드러낸 채로
- 허형만,『영혼의 눈』(문학사상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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