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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첫눈/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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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회 작성일 2025-04-23 07:54: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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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최영미

당신은 나의 첫 입맞춤
첫번째 긴 고백은 아니지만
너 없는 여름과 가을을 보낸 뒤
첫눈이 내릴 때
서로 사랑했던 육체는 육체를 잊어도
마음은 펄 펄, 제자리를 맴돌 거란 걸
아 - 알기 때문에

한걸음, 또 한걸음
너를 뭉친다
뭉갠다.

- 『꿈의 페달을 밟고』(창작과비평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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