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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자화상/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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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4회 작성일 2025-04-14 10:01: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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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고영

철길인 줄 모르고
꽃을 피웠다
민들레 노란 입술에
까맣게 때가 묻었다

날려 보내야 할 홀씨마저
까맣게 때가 묻었다

너에게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스스로 꽃못이 된
꽃모가지

벼락 맞은
꽃모가지

레일을 베고 잠이 든다

 -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문학세계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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