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례] 비문/조성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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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조성례
TV 화면 속에서는 수제 돈가스를 케첩에 찍어먹느라 바쁜데
내 눈 속으로는 파리 한 마리 날아온다
눈을 깜빡이면 금방 사라진다
다시 부대찌개를 먹는 그들의 수저 사이로 또 찾아오는 파리
눈을 깜빡이지 않는 한 좀처럼 자리이동을 않는 흉물
침을 꿀꺽 할 때마다 그놈도 침을 꿀꺽 삼키는지 움찔한다
해치지 않아 해치지 않아* 속으로 되뇌어보지만
눈동자만 움직이면 소스라처 날아가는 겁 많은 놈
점 하나에 묶여버리는 내 視眼
화면에서 갑자기
흘러간 팝송이 흘러나오고
잠깐 추억속으로 다녀오는 동안 파리가 없어졌다
눈 속에 모래 한 줌 들어간 것 같다
날것의 날갯짓에 딸려온 저 먼 사막지대의 뿌리들,
해치지 않아 해치지 않아.....
TV 화면 속에서는 수제 돈가스를 케첩에 찍어먹느라 바쁜데
내 눈 속으로는 파리 한 마리 날아온다
눈을 깜빡이면 금방 사라진다
다시 부대찌개를 먹는 그들의 수저 사이로 또 찾아오는 파리
눈을 깜빡이지 않는 한 좀처럼 자리이동을 않는 흉물
침을 꿀꺽 할 때마다 그놈도 침을 꿀꺽 삼키는지 움찔한다
해치지 않아 해치지 않아* 속으로 되뇌어보지만
눈동자만 움직이면 소스라처 날아가는 겁 많은 놈
점 하나에 묶여버리는 내 視眼
화면에서 갑자기
흘러간 팝송이 흘러나오고
잠깐 추억속으로 다녀오는 동안 파리가 없어졌다
눈 속에 모래 한 줌 들어간 것 같다
날것의 날갯짓에 딸려온 저 먼 사막지대의 뿌리들,
해치지 않아 해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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