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끝별] 둥지새/정끝별
페이지 정보
본문
둥지새/정끝별
발 없는 새를 본 적 있니?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에 쉰다지
낳자마자 날아서 딱 한번 떨어지는데
바로 죽을 때라지
먹이를 찾아 뻘밭을 쑤셔대본 적 없는
주둥이 없는 새도 있다더군
죽기 직전 배고픔을 보았다지
하지만 몰라, 그게 아니었을지도
길을 잃을까 두려워 날기만 했을지도
뻘밭을 헤치기 너무 힘들어 굶기만 했을지도
낳자마자 뻘밭을 쑤셔대는 둥지새
날개가 있다는 걸 죽을 때야 안다지
세상의, 발과 주둥이만 있는 새들
날개 썩는 곳이 아마 多情의 둥지일지도
못 본 것 많은데 나, 죽기 전 뭐가 보일까
발 없는 새를 본 적 있니?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에 쉰다지
낳자마자 날아서 딱 한번 떨어지는데
바로 죽을 때라지
먹이를 찾아 뻘밭을 쑤셔대본 적 없는
주둥이 없는 새도 있다더군
죽기 직전 배고픔을 보았다지
하지만 몰라, 그게 아니었을지도
길을 잃을까 두려워 날기만 했을지도
뻘밭을 헤치기 너무 힘들어 굶기만 했을지도
낳자마자 뻘밭을 쑤셔대는 둥지새
날개가 있다는 걸 죽을 때야 안다지
세상의, 발과 주둥이만 있는 새들
날개 썩는 곳이 아마 多情의 둥지일지도
못 본 것 많은데 나, 죽기 전 뭐가 보일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