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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 고백/정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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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1회 작성일 2025-05-30 17:30: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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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정영신

당신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당신을 버렸습니다.
뭇사람들이
돌을 던졌습니다.
사정없이 내게 돌을 던졌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죽음인들 두렵겠습니까.
그보다 더한 형벌인들
마다하겠습니까
아무렴 어떻습니까
지금 이 순간
당신 아닌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것을

- 『바다·바다·바다』(시와시학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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