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담장 밑 수선화/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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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밑 수선화/정희성
성산읍사무소에서 제주도민 전입신고를 하고
여보란 듯 일출봉도 내다보다가
돌아오니 담 밑에 수선화 피려 한다.
왜철쭉 비집고 고개 내밀고 있다.
오래 살던 아주머니는 제주시로 가
사람끼리는 여태 생면부지인데
강아지 반기듯 수선화
흔한 들꽃처럼 수선화
뉘기라?
처음 본다며
목을 올리고 있다.
- 『지금도 짝사랑』(천년의시작, 2014)
성산읍사무소에서 제주도민 전입신고를 하고
여보란 듯 일출봉도 내다보다가
돌아오니 담 밑에 수선화 피려 한다.
왜철쭉 비집고 고개 내밀고 있다.
오래 살던 아주머니는 제주시로 가
사람끼리는 여태 생면부지인데
강아지 반기듯 수선화
흔한 들꽃처럼 수선화
뉘기라?
처음 본다며
목을 올리고 있다.
- 『지금도 짝사랑』(천년의시작,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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