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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우리는 매일매일/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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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66회 작성일 2025-02-11 08:53: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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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진은영

 흰 셔츠 윗주머니에
 버찌를 가득 넣고
 우리는 매일 넘어졌지
 
 높이 던진 푸른 토마토
 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내린다
 
 우리는 너무 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우리의 사계절
 시큼하게 잘린 네 조각 오렌지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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