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일] 가을 3/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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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3/조태일
가을 하늘은 모두
어김없이 도시의 하늘을 비켜가서
들판에 몰려 있다.
거기 끼리끼리 퍼질러 앉아서
살 오르는 오곡들에게 풀 열매들에게
찬란한 젖을 물리고 있다.
가을 햇빛은 모두
어김없이 궁핍한 농촌의
과일나무에 몰려 퍼질러 앉아서
살 오르는 과일들에게
부산하게 찬란한 젖을 물리고 있다.
-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창비, 1999)
가을 하늘은 모두
어김없이 도시의 하늘을 비켜가서
들판에 몰려 있다.
거기 끼리끼리 퍼질러 앉아서
살 오르는 오곡들에게 풀 열매들에게
찬란한 젖을 물리고 있다.
가을 햇빛은 모두
어김없이 궁핍한 농촌의
과일나무에 몰려 퍼질러 앉아서
살 오르는 과일들에게
부산하게 찬란한 젖을 물리고 있다.
-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창비,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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