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근] 밥 보리살타/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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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보리살타/정일근
다리 하나 잃은 도둑고양이
식구처럼 돌보시는 어머니
우리 어머니 안 보살님
절에 절하러 가시면서
밥상 차려 놓았으니 너는 밥 먹고
고양이는 밥 차려 드려라
꼭 데워서 따뜻한 밥 드려라
추운 날 찬밥 주는 일
그것은 죄가 된다
내게 몇 번이나 당부하시는 어머니
끼니끼니 찾아오는 도둑고양이에게
끼니끼니 더운 밥 차려 주시며
다음 세상에서 만나면 갚아라
쌀가마 메고 와서 꼭 갚아라
다리 잃은 도둑고양이에게 당부하시는
어머니의 밥 보리살타
-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시학, 2006)
다리 하나 잃은 도둑고양이
식구처럼 돌보시는 어머니
우리 어머니 안 보살님
절에 절하러 가시면서
밥상 차려 놓았으니 너는 밥 먹고
고양이는 밥 차려 드려라
꼭 데워서 따뜻한 밥 드려라
추운 날 찬밥 주는 일
그것은 죄가 된다
내게 몇 번이나 당부하시는 어머니
끼니끼니 찾아오는 도둑고양이에게
끼니끼니 더운 밥 차려 주시며
다음 세상에서 만나면 갚아라
쌀가마 메고 와서 꼭 갚아라
다리 잃은 도둑고양이에게 당부하시는
어머니의 밥 보리살타
-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시학,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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