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조재도 > 자

찔레꽃/조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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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 가는 길 희어진 길 쫄쫄쫄 물꼬 흐르는 우묵한 풀섶에 나는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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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들과 산능선에 하늘이 골고루 내려앉은 마을, 희슥희슥 살아가는 사람들 곁에 나는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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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나 벌이나 베랑 찾지 않고 보아도 그뿐인 무심한 눈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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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생각나는 옛 생각에 내 순을 꺾는 이 있다면, 머언 먼 세월의 도랑을 헤쳐 그의 속 깊은 곳에 상긋한 나의 향기 가 닿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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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나라』(세계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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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 가는 길 희어진 길 쫄쫄쫄 물꼬 흐르는 우묵한 풀섶에 나는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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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들과 산능선에 하늘이 골고루 내려앉은 마을, 희슥희슥 살아가는 사람들 곁에 나는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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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나 벌이나 베랑 찾지 않고 보아도 그뿐인 무심한 눈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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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생각나는 옛 생각에 내 순을 꺾는 이 있다면, 머언 먼 세월의 도랑을 헤쳐 그의 속 깊은 곳에 상긋한 나의 향기 가 닿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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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나라』(세계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