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 수레 1/장석남
페이지 정보
본문
수레 1/장석남
물건을 나르던 수레가 쉬고 있다
거기 기대거나 앉아 근처의 여러
사람들이 쉬고 있다
꽃이나 청춘을 이야기하거나
질투와 노여움을 이야기한다
그때마다
'아니지 아니지'
'그렇지 그렇지'
아주 단순한 말로 뼈마디를 부딪쳐
수레는 동참한다
- 『서정시학』(2016년 여름호, 통권 70호)
물건을 나르던 수레가 쉬고 있다
거기 기대거나 앉아 근처의 여러
사람들이 쉬고 있다
꽃이나 청춘을 이야기하거나
질투와 노여움을 이야기한다
그때마다
'아니지 아니지'
'그렇지 그렇지'
아주 단순한 말로 뼈마디를 부딪쳐
수레는 동참한다
- 『서정시학』(2016년 여름호, 통권 70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