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파도/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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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정호승
마른 멸치처럼 구부러진
구순의 아버지
팔순의 어머니하고
멸치를 다듬는다
떨리는 손으로
파도에 넘어지면서
멸치 대가리는 떼라는데
왜 자꾸 안 떼느냐며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느냐고
구박을 받으면서
파도에 자꾸 넘어지면서
- 정호승, 『밥값』(창비, 2010)
마른 멸치처럼 구부러진
구순의 아버지
팔순의 어머니하고
멸치를 다듬는다
떨리는 손으로
파도에 넘어지면서
멸치 대가리는 떼라는데
왜 자꾸 안 떼느냐며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느냐고
구박을 받으면서
파도에 자꾸 넘어지면서
- 정호승, 『밥값』(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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