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봄기차/정호승
페이지 정보
본문
봄기차/정호승
봄날에 서울에서
여수행 기차를 타면
여수역에 도착했는데도 기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바다를 향해 달린다
객실마다 승객들이 환하게
동백꽃으로 피어나
여수항을 지나
오동도를 지나
수평선 위로 신나게 달린다
- 정호승,『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열림원, 2002)
봄날에 서울에서
여수행 기차를 타면
여수역에 도착했는데도 기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바다를 향해 달린다
객실마다 승객들이 환하게
동백꽃으로 피어나
여수항을 지나
오동도를 지나
수평선 위로 신나게 달린다
- 정호승,『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열림원, 20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