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끝별] 두 문 두 집/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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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 두 집/정끝별
네게 닿고 싶어
서로를 보듬고 설 수 있는 짚단이 되고 싶어
까칠한 배꼽 감출 수 있는 울타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선 문이 있어야,
나그네처럼
사막을 헤매던 모래집이 말했어
그만 자고 싶어
탯자리를 향해 행렬 짓는
늙은 코끼리처럼 남아프리카 케냐 어디쯤
페루의 새처럼 남아메리카 어디쯤
하지만 우선 이 문을 버려야,
진흙뻘처럼
기다림에 지친 붙박이집이 말했어
- 희 책 / 민음사
네게 닿고 싶어
서로를 보듬고 설 수 있는 짚단이 되고 싶어
까칠한 배꼽 감출 수 있는 울타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선 문이 있어야,
나그네처럼
사막을 헤매던 모래집이 말했어
그만 자고 싶어
탯자리를 향해 행렬 짓는
늙은 코끼리처럼 남아프리카 케냐 어디쯤
페루의 새처럼 남아메리카 어디쯤
하지만 우선 이 문을 버려야,
진흙뻘처럼
기다림에 지친 붙박이집이 말했어
- 희 책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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