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끝별] 희망/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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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정끝별
구멍에 빠져 본 사람은
구멍을 제 몸 속에 넣고 다닌다
두 눈을 움푹 파헤치고
구멍을 등에 지고 가는
은빛 눈썹의 낙타야
지친 너에게 구멍은 오아시스였니?
배 한가운데 구멍을 안고 가는
베두인의 여자야
허기진 너에게 구멍은 집이었니?
구멍에 빠질 때마다
한 삽씩 네 눈에서 퍼냈던
꽃 핀 모래가
신기루
그 허방이었니?
구멍에 빠져 본 사람은
구멍을 제 몸 속에 넣고 다닌다
두 눈을 움푹 파헤치고
구멍을 등에 지고 가는
은빛 눈썹의 낙타야
지친 너에게 구멍은 오아시스였니?
배 한가운데 구멍을 안고 가는
베두인의 여자야
허기진 너에게 구멍은 집이었니?
구멍에 빠질 때마다
한 삽씩 네 눈에서 퍼냈던
꽃 핀 모래가
신기루
그 허방이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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