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이재무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208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7,955
  • H
  • HOME

 

[이재무] 패랭이꽃/이재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384회 작성일 2025-01-30 10:50:08 댓글 0

본문

패랭이꽃/이재무

바지에 풀물 들도록
자지러지며 달려드는 풀벌레 울음의 거미줄
걷어내며 걷는 들길
무언가 한사코 뒷덜미 잡아당겨서
뒤돌아보면, 거기 길섶
멍든 몸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낯익은 여자
내가 남긴 죄의 발자국
누가 볼세라 부지런히 지우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