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별을 세다가/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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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세다가/이창수
별을 세다가
너를 보아버렸다
북쪽 하늘 쓸쓸히 노숙하는
별을 따라가다
지극한 마음이 고여 출렁거리는
우물을 보았다
우물물 두레박으로 퍼다 주는 소리에
사방을 기웃거리다가
깊은 볼우물 가진 얼굴을 떠올려보고
그 허방을 메우지 못한 서운한 마음으로
밤 물결 아득한 하늘을 바라보다
오오 지극한 별 하나를 보았다
- 『귓속에서 운다』(실천문학사, 2011)
별을 세다가
너를 보아버렸다
북쪽 하늘 쓸쓸히 노숙하는
별을 따라가다
지극한 마음이 고여 출렁거리는
우물을 보았다
우물물 두레박으로 퍼다 주는 소리에
사방을 기웃거리다가
깊은 볼우물 가진 얼굴을 떠올려보고
그 허방을 메우지 못한 서운한 마음으로
밤 물결 아득한 하늘을 바라보다
오오 지극한 별 하나를 보았다
- 『귓속에서 운다』(실천문학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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