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저렇게 밀려오는 이유​/이수익 ​ > 아

​파도가 저렇게 밀려오는 이유​/이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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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찬란한 별들은 쏟아져 내렸다.
바다가 고개를 묻고
누운, 그 알몸 잔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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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은빛 침針들이 떨어져
꽂혔다. 온 바다에,
쏟아진 침들은 펄떡펄떡 뛰면서
여린 바다의 살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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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ㅡ
입 밖에 낼 수 없는 비명,
그 온몸의 고통과 환희를 참으려고
바다는 해변 모래톱 위로 길게
하얀 통증을 밀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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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시와시학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