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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찬밥/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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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2회 작성일 2025-04-18 09:03: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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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안도현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다
찬밥을 먹는 사람도
쓸쓸하다

이 세상에서 나는 찬밥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낙엽이 지는 날
그대의 저녁 밥상 위에
나는
김 나는 뜨끈한 국밥이 되고 싶다

- 『그대에게 가고 싶다』(푸른숲,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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