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마당밥/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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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밥/안도현
일찍 나온 초저녁별이
지붕 끝에서 울기에
평상에 내려와서
밥 먹고 울어라, 했더니
그날 식구들 밥그릇 속에는
별도 참 많이 뜨더라
찬 없이 보리밥 물 말아먹는 저녁
옆에, 아버지 계시지 않더라
-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문학동네, 2005)
일찍 나온 초저녁별이
지붕 끝에서 울기에
평상에 내려와서
밥 먹고 울어라, 했더니
그날 식구들 밥그릇 속에는
별도 참 많이 뜨더라
찬 없이 보리밥 물 말아먹는 저녁
옆에, 아버지 계시지 않더라
-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문학동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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