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팽나무/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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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이재무
나이가 들면서 나무는
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가지 끝마다
골고루 영양을 져나르던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안에서부터, 평생을 두고
하나씩 둘씩 힘겹게 그어온
나이테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속 텅 비운 채
꼿꼿이 선 자세로
나누는 그 길고 오랜
여정을 마감했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팽나무처럼 속 비우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는
속을 비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가지 끝마다
골고루 영양을 져나르던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안에서부터, 평생을 두고
하나씩 둘씩 힘겹게 그어온
나이테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속 텅 비운 채
꼿꼿이 선 자세로
나누는 그 길고 오랜
여정을 마감했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팽나무처럼 속 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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