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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고드름/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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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8회 작성일 2025-04-16 08:49: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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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오세영

처마 끝 고드름
방울방울 낙숫물 진다.
증오가 풀리면 연민이 되는 걸까.
굳어버린 속눈썹,
싸늘하게 얼어붇은 시선에서 문득 녹아
뚝뚝
떨어지는 눈물.

봄은 화해로부터 오는 것,
강물도 너와 나 더불어야 흐른다.

- 『바람의 그림자』(천년의시작,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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