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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번] 그냥커피/오탁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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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4회 작성일 2025-04-14 15:45: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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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커피/오탁번

옛날다방에서
그냥커피를 마시는 토요일 오후

산자락 옹긋옹긋한 무덤들이
이승보다 더 포근하다

채반에서 첫잠 든 누에가
두잠 석잠 다 자고
섶에 올라 젖빛 고치를 짓듯

옛날다방에서 그냥커피 마시며
저승의 잠이나 푹 자고 싶다

 - 『손님』(도서출판 황금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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