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적막, 먹빛으로 번진다/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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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먹빛으로 번진다/이재무
부소산 에돌아가는
강물 퍼서 더운 몸 식히고
탑돌이하며 천 년 묵언 듣는다
흐르는 물 소리쳐 울게 한
마음의 냇가 솟은 돌들의
뼈아픈 시간들을
탑신 흘러내려온 그늘에 담군다
항아리 속
오래 묵힌 간장 같은
적막, 먹빛으로 번진다 *
부소산 에돌아가는
강물 퍼서 더운 몸 식히고
탑돌이하며 천 년 묵언 듣는다
흐르는 물 소리쳐 울게 한
마음의 냇가 솟은 돌들의
뼈아픈 시간들을
탑신 흘러내려온 그늘에 담군다
항아리 속
오래 묵힌 간장 같은
적막, 먹빛으로 번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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