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산] 일만 송이 민들레/이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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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송이 민들레/이강산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보일 듯 말 듯 언덕을 오르내리다
열 송이, 백 송이, 천 송이
하루 아침 언덕을 점령해버린……
저 꽃이 사랑이라면 좋겠네
노랗게 샛노랗게 저희끼리 달아오르다
그대 굽은 등뼈에 짧은 다리에 눈 맞추어 내려앉는
일만 송이 사랑이라면 좋겠네
저 꽃이 별이라면 좋겠네
밤하늘 까마득한 별 하나 별 둘이 아니라
몇 발짝 다가서면 금방 옷깃 스치고 숨결이 닿는
일만 개의 별이라면 좋겠네
- 『물속의 발자국』(문학과경계, 2005)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보일 듯 말 듯 언덕을 오르내리다
열 송이, 백 송이, 천 송이
하루 아침 언덕을 점령해버린……
저 꽃이 사랑이라면 좋겠네
노랗게 샛노랗게 저희끼리 달아오르다
그대 굽은 등뼈에 짧은 다리에 눈 맞추어 내려앉는
일만 송이 사랑이라면 좋겠네
저 꽃이 별이라면 좋겠네
밤하늘 까마득한 별 하나 별 둘이 아니라
몇 발짝 다가서면 금방 옷깃 스치고 숨결이 닿는
일만 개의 별이라면 좋겠네
- 『물속의 발자국』(문학과경계,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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