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재무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1,074
어제
1,565
최대
3,544
전체
300,386
  • H
  • HOME

 

[이재무] 이슬/이재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26회 작성일 2025-04-12 19:30:16 댓글 0

본문

이슬/이재무

​풀잎 속 집 한 채
누가 누가 사나

한낮 내내 빈집이다가
비오는 날 내내 빈집이다가
맑은 날 밤이면 분주하더군

달과 별 들러 노독을 풀다 가더군
숲속 뛰쳐나온 밤새 울음
불콰한 얼굴을 하고 와서는
슬그머니 문꼬리 열고 들어서더군

풀잎 속 집 한 채
누가 누가 사나

보석같이 반짝이는 푸른 방에는
피가 뜨거운 여자가 살고 있더군

- 『푸른 고집』(천년의시작, 20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