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풍장2/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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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2/이재무
가을 바람으로 쓸쓸히 밤길 걷다가
늦도록 잠 못 이루는 시인의 방
두드리는구나 짧은 한평생이 억울하다고
나뭇가지 흔들며 온밤을 우는구나
밤하늘의 별빛으로 떠 있다가
야근에 지친 누이의 길을
밝히는구나 아무리 세상 험해도
마음의 꽃 꺾진 말라고
길가의 돌멩이로 서 있다가
술 취한 가장의 발목
거는구나 찬바람 속 잉잉대는
유년의 추억 저리 울고 있다고
강가의 풀잎으로 흔들리다가
배회하는 청년의 마음
푸르게 적시는구나 아직 절망은 이르다고
희망은 이만큼 가깝지 않느냐고
살았을 적 백 리를 돌던 그의 발걸음
죽어 만 리를 돌며
살았을 적 열 말씀을 넘지 못하던 그의 말씀
죽어 만 말씀으로 피어
가을 바람으로 쓸쓸히 밤길 걷다가
늦도록 잠 못 이루는 시인의 방
두드리는구나 짧은 한평생이 억울하다고
나뭇가지 흔들며 온밤을 우는구나
밤하늘의 별빛으로 떠 있다가
야근에 지친 누이의 길을
밝히는구나 아무리 세상 험해도
마음의 꽃 꺾진 말라고
길가의 돌멩이로 서 있다가
술 취한 가장의 발목
거는구나 찬바람 속 잉잉대는
유년의 추억 저리 울고 있다고
강가의 풀잎으로 흔들리다가
배회하는 청년의 마음
푸르게 적시는구나 아직 절망은 이르다고
희망은 이만큼 가깝지 않느냐고
살았을 적 백 리를 돌던 그의 발걸음
죽어 만 리를 돌며
살았을 적 열 말씀을 넘지 못하던 그의 말씀
죽어 만 말씀으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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