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이시영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775
어제
667
최대
3,544
전체
297,661
  • H
  • HOME

 

[이시영] 벽/이시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43회 작성일 2025-04-08 08:31:56 댓글 0

본문

벽/이시영

벽 속에서 귀뚜리가 운다
시멘트와 시멘트 틈서리가 좁다는 듯이
아니 그곳이 무슨 커다란 자랑이기라도 한 듯이
풀내 나는 수염을 빳빳이 세워올리며
초록 귀뚜리가 운다

문밖에 가을이 곧 큰 그림자로 다가서려나보다

 - 이시영, 『긴 노래, 짧은 시』(창비, 20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