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나는 나를 떠먹는다/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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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떠먹는다/이재무
아내는 비정규직인 나의
밥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로는 더욱 그렇다
이런 날 나는 물그릇에 밥을 말아 먹는다
흰 대접 속 희멀쓱한 얼굴이 떠 있다
나는 나를 떠먹는다
질통처럼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없어진 얼굴로 현관을 나선다
밥 벌러 간다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중에서, 이재무 시집, 실천문학사
아내는 비정규직인 나의
밥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로는 더욱 그렇다
이런 날 나는 물그릇에 밥을 말아 먹는다
흰 대접 속 희멀쓱한 얼굴이 떠 있다
나는 나를 떠먹는다
질통처럼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없어진 얼굴로 현관을 나선다
밥 벌러 간다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중에서, 이재무 시집,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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