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 입동/이상국
페이지 정보
본문
입동(立冬)/이상국
근대국을 끓여 먹고
마당의 어둠을 내다본다
근대국은 텁텁하고 또 쓸쓸하다
그 속에는 한여름 소나기와 자벌레의 고투와
밤하늘의 별빛이 들어 있다
비가 마당을 깨끗하게 쓸고 간 저녁
누군가 어둠을 바라보며 근대국을 먹는다는 것은
어딘가 깊은 곳을 건너간다는 것이다
- 이상국,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창비, 2005)
근대국을 끓여 먹고
마당의 어둠을 내다본다
근대국은 텁텁하고 또 쓸쓸하다
그 속에는 한여름 소나기와 자벌레의 고투와
밤하늘의 별빛이 들어 있다
비가 마당을 깨끗하게 쓸고 간 저녁
누군가 어둠을 바라보며 근대국을 먹는다는 것은
어딘가 깊은 곳을 건너간다는 것이다
- 이상국,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창비, 20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