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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단풍/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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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56회 작성일 2025-04-06 15:33: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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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상국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제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벌써 헤어져야 한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 이상국,『뿔을 적시며』(창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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