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청] 아내라는 여자/이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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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여자/이건청
자신의 오장육부를
깊이 썩혀
비옥한 거름을 만들어내는 여자,
그 거름으로 남자의 발등을 덮어
매일 아침 남편의 자리에
다시 세워주는 여자,
자기 몸속에 남편을 심어
또 다른 물과 하늘과 땅으로 된
따뜻한 우주 하나를
출산해 내는 여자
환한 광배 속의 여자,
아내.
- 이건청,『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서정시학, 2017)
자신의 오장육부를
깊이 썩혀
비옥한 거름을 만들어내는 여자,
그 거름으로 남자의 발등을 덮어
매일 아침 남편의 자리에
다시 세워주는 여자,
자기 몸속에 남편을 심어
또 다른 물과 하늘과 땅으로 된
따뜻한 우주 하나를
출산해 내는 여자
환한 광배 속의 여자,
아내.
- 이건청,『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서정시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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