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기] 파꽃파꽃/이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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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파꽃/이중기
참 지독한 몸살이다
오욕칠정을 꾸역꾸역 게워 올린다
몇 날을 또 며칠을
저토록 환하게 몸살 앓더니
마침내 몸 다 비웠구나
홍역 앓는 자리마다
생의 정수리가 보인다
파꽃 정면으로 바라보아라
비워서 걸어 놓은 벼랑 참 가파르다
벼랑 위의 한 소리 아찔하다
파가 게워낸 오욕칠정을 아낙이 치마폭에 거둔다
참 지독한 몸살이다
오욕칠정을 꾸역꾸역 게워 올린다
몇 날을 또 며칠을
저토록 환하게 몸살 앓더니
마침내 몸 다 비웠구나
홍역 앓는 자리마다
생의 정수리가 보인다
파꽃 정면으로 바라보아라
비워서 걸어 놓은 벼랑 참 가파르다
벼랑 위의 한 소리 아찔하다
파가 게워낸 오욕칠정을 아낙이 치마폭에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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