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도] 어느 바람이 잔잔히 불던 날 오후/ 유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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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람이 잔잔히 불던 날 오후/유승도
오색 영롱한 빛깔로 빚어진 새가 물 위를 날아가다 날개를 꺽으며 수면에 내려앉았다 그리곤 허적 허적 날개로 물을 치며 한낮의 한가로움을 즐기기 시작했다
참 여유롭기도 하다 내려앉는 자세도 어찌 그리 부드러울까
수면 위를 몰려다니던 바람이 동그라미 잔물결을 만들었다 새가 파닥이며 만들어낸 물무늬와 바람이 일으킨 파문이 겹쳐지며 물결고리들이 이뤄졌다 새는 고개를 숙여 물 속에 머리를 넣었다 꺼내는 동작을 반복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있는 힘껏 물을 쳐 온몸에 끼얹었다
세상살이란 모름지기 때때로 즐기며 가슴 가득한 희열에 몸둘 바를 모를 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지
물을 끼얹는 동작도 싫증이 났는지 새는 날개를 수면에 펴서 물결에 띄웠다 이윽고 고개짓도 싱거워졌는지 물 속에 넣은 머리를 꺼내지도 않고, 몸을 간지럽히는 잔물결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오색 영롱한 빛깔로 빚어진 새가 물 위를 날아가다 날개를 꺽으며 수면에 내려앉았다 그리곤 허적 허적 날개로 물을 치며 한낮의 한가로움을 즐기기 시작했다
참 여유롭기도 하다 내려앉는 자세도 어찌 그리 부드러울까
수면 위를 몰려다니던 바람이 동그라미 잔물결을 만들었다 새가 파닥이며 만들어낸 물무늬와 바람이 일으킨 파문이 겹쳐지며 물결고리들이 이뤄졌다 새는 고개를 숙여 물 속에 머리를 넣었다 꺼내는 동작을 반복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있는 힘껏 물을 쳐 온몸에 끼얹었다
세상살이란 모름지기 때때로 즐기며 가슴 가득한 희열에 몸둘 바를 모를 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지
물을 끼얹는 동작도 싫증이 났는지 새는 날개를 수면에 펴서 물결에 띄웠다 이윽고 고개짓도 싱거워졌는지 물 속에 넣은 머리를 꺼내지도 않고, 몸을 간지럽히는 잔물결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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