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도] 꽃나무 아래/유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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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 아래/유승도
하얀 꽃이 알알이 달린 나무 밑을 걸어나가다 꽃향기에 어지러워 잠시 발을 멈추고 앉으니, 썩는 내음 또한 나를 적신다 아래로 시선을 옮겨 보니 해 지난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있다
꽃이 화려한 한 때를 보내는 것은 명이 다하여 흩어지는 것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
꽃은 마음을 열어 자신의 빛과 향기를 날려 다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생을 노래한다
바람이 분다 주어진 시간을 한껏 즐긴 꽃잎들이 우수수 머리 위로, 발등 위로, 형체를 잃어가는 낙엽 위로 내린다
하얀 꽃이 알알이 달린 나무 밑을 걸어나가다 꽃향기에 어지러워 잠시 발을 멈추고 앉으니, 썩는 내음 또한 나를 적신다 아래로 시선을 옮겨 보니 해 지난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있다
꽃이 화려한 한 때를 보내는 것은 명이 다하여 흩어지는 것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
꽃은 마음을 열어 자신의 빛과 향기를 날려 다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생을 노래한다
바람이 분다 주어진 시간을 한껏 즐긴 꽃잎들이 우수수 머리 위로, 발등 위로, 형체를 잃어가는 낙엽 위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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