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택] 홀씨의 나날/윤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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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의 나날/윤성택
새벽부터 골목 구석구석
햇살이 날렸다
허리띠를 맨 끝까지 채웠던
사내는,
뿌리처럼 툭 불거져나온
속옷을 쑤셔넣었다
틈만 나면 살고 싶었다
공사장 보도블록 사이
가는 목 하느작거리는
홀씨 하나
어쩌자고 이곳까지 온 것인지
바람이 지나칠 때마다
현기증이 일었다
벽돌을 짊어진
백짓장 같은 날들,
사내는 후들거리며
벽돌을 지고
일어서고 있었다
새벽부터 골목 구석구석
햇살이 날렸다
허리띠를 맨 끝까지 채웠던
사내는,
뿌리처럼 툭 불거져나온
속옷을 쑤셔넣었다
틈만 나면 살고 싶었다
공사장 보도블록 사이
가는 목 하느작거리는
홀씨 하나
어쩌자고 이곳까지 온 것인지
바람이 지나칠 때마다
현기증이 일었다
벽돌을 짊어진
백짓장 같은 날들,
사내는 후들거리며
벽돌을 지고
일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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