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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교목/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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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31회 작성일 2025-02-23 14:13: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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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이육사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인문평론≫(1940. 7.) ≪육사 시집≫(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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