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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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이재무
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 밤 열차
빈 가슴에 흙바람을 불어넣고
종착연 목포를 향해 말을 달렸다
西山 삭정개비 끝에서
그믐달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주먹의 불빛조차 잠이 들었다
주머니 속에서
때 묻은 동전이 울고 있었고
발끝에 돌팍이 울고 있었다
온다던 사람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지 않았고
내 마음의 산비탈엔 핀
머루는 퉁퉁 젖이 불고 있었다
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 밤 열차
빈 가슴에 흙바람을 불어넣고
종착연 목포를 향해 말을 달렸다
西山 삭정개비 끝에서
그믐달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주먹의 불빛조차 잠이 들었다
주머니 속에서
때 묻은 동전이 울고 있었고
발끝에 돌팍이 울고 있었다
온다던 사람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지 않았고
내 마음의 산비탈엔 핀
머루는 퉁퉁 젖이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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