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떨림/이윤학
페이지 정보
본문
떨림/이윤학
잠자리가 느티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동그랗게 튀어나온 두 눈동자를 굴린다.
검게 그을리고 툭툭 터져 갈라진
느티나무 그루터기 동그라미 나이테.
잠자리는 원을 그리며 갈라진 나이테 속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리라.
갈 수 없는 어딘가에
아직 살아 있는 뿌리가 있는 것이리라.
다리에 돋은 자잘한 침으로
여기저기 찔러보고 있는 것이리라.
느티나무 그루터기 가장자리에 돋아난 직선
어린 가지에 달린 연초록 이파리들.
잠자리는 투명한 레이스 날개를
슬그머니 느티나무 그루터기 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망설임의 저울질을 하고 잇는 것이리라.
갸우뚱갸우뚱 고개를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잠자리.
투명한 레이스 날개가 바람에
홀딱홀딱 젖혀져
부르르 떠는 잠자리 마음이
잠깐씩 내 마음에도 이어져
떨림을 전하는 것이리라.
잠자리가 느티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동그랗게 튀어나온 두 눈동자를 굴린다.
검게 그을리고 툭툭 터져 갈라진
느티나무 그루터기 동그라미 나이테.
잠자리는 원을 그리며 갈라진 나이테 속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리라.
갈 수 없는 어딘가에
아직 살아 있는 뿌리가 있는 것이리라.
다리에 돋은 자잘한 침으로
여기저기 찔러보고 있는 것이리라.
느티나무 그루터기 가장자리에 돋아난 직선
어린 가지에 달린 연초록 이파리들.
잠자리는 투명한 레이스 날개를
슬그머니 느티나무 그루터기 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망설임의 저울질을 하고 잇는 것이리라.
갸우뚱갸우뚱 고개를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잠자리.
투명한 레이스 날개가 바람에
홀딱홀딱 젖혀져
부르르 떠는 잠자리 마음이
잠깐씩 내 마음에도 이어져
떨림을 전하는 것이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