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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선] 짐승의 꿈/이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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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93회 작성일 2025-02-05 11:51: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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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꿈/이성선

나는 어둠이야
이 고요함 속에 나는 온통 별이야, 눈물이야
하늘이여 팔을 내려
번쩍이는 북두칠성 굽은 팔을 내려
나를 안아가 주오
이 영혼이 별의 가지 끝에 이슬로 맺혔다가
날아가
밤의 나라, 고요히 불타는 나라
그 가슴에 묻히면
무궁에 눈뜰 거야, 우주에 피어나 해탈하여 날아다니며
노래할 거야
풀잎에 어둠으로 웅크려
밤하늘을 쳐다보며 꿈꾸는
나는 지금 죽음보다 황홀한 짐승
허공 가지에 커다란 달로 떠
그대 가슴에 안길까
눈시울 붉은 꽃으로 가서
그대 가슴에 묻힐까
고요한 밤하늘을 울리는 심금
나는 죽어서 별이야
별빛 가지에 피어난 눈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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