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선] 영혼의 침묵/이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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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침묵/이성선
영혼은 내 안에서 침묵한다.
가장 고요한 시간
목숨의 심지에서 영혼이
깨어나
불꽃으로 타오르면
나의 육체는 그릇이 되어
이끼 낀 샘물로 맑게 고이 떤다.
그를 위해 조금씩 몸을 비운다.
기도 속에
촛불이 그림자 떨듯
그는 내 안에서
물을 길으며 노래한다.
내가 하나의 갈대로 서서
사색하며
별을 지키는 밤에도
바람으로 아니 눈물을 넘어서서
나를 밟고 신비한 피리 분다.
등잔이 비어 있을 때만
영혼의 아름다운 피리소리가 들린다.
타오르는 춤이 보인다.
그 밤에만 그에 귀를 밟히고 섰거니
나의 몸은
이 영혼을 모시는 사원
그를 위해 여기 돌아와 섰다.
그가 타오르면
조금씩 나를 하늘로 길어가고
다시 우주의 침묵을 내려
내 등잔을 채우는 시간
나는 이 땅에 떠 있는 석등
조용히
그를 불 밝히는 그릇.
영혼은 내 안에서 침묵한다.
가장 고요한 시간
목숨의 심지에서 영혼이
깨어나
불꽃으로 타오르면
나의 육체는 그릇이 되어
이끼 낀 샘물로 맑게 고이 떤다.
그를 위해 조금씩 몸을 비운다.
기도 속에
촛불이 그림자 떨듯
그는 내 안에서
물을 길으며 노래한다.
내가 하나의 갈대로 서서
사색하며
별을 지키는 밤에도
바람으로 아니 눈물을 넘어서서
나를 밟고 신비한 피리 분다.
등잔이 비어 있을 때만
영혼의 아름다운 피리소리가 들린다.
타오르는 춤이 보인다.
그 밤에만 그에 귀를 밟히고 섰거니
나의 몸은
이 영혼을 모시는 사원
그를 위해 여기 돌아와 섰다.
그가 타오르면
조금씩 나를 하늘로 길어가고
다시 우주의 침묵을 내려
내 등잔을 채우는 시간
나는 이 땅에 떠 있는 석등
조용히
그를 불 밝히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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