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선] 나무 안의 절/이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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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안의 절/이성선
나무야
너는 하나의 절이다
네 안에서 목탁소리가 난다
비 갠 후
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
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 놓고
가고 있는 너에게서
꽃 피는 소리 들린다
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
네 가지에 피어난 구름 꽃
별꽃 뜯어먹으며 노니는
물고기들
떨리는 우주의 속삭임
네 안에서 나는 듣는다
산이 걸어가는 소리
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
물 속을 거꾸로
염불 외고 가는 한 스님 모습
나무야
너는 하나의 절이다
네 안에서 목탁소리가 난다
비 갠 후
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
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 놓고
가고 있는 너에게서
꽃 피는 소리 들린다
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
네 가지에 피어난 구름 꽃
별꽃 뜯어먹으며 노니는
물고기들
떨리는 우주의 속삭임
네 안에서 나는 듣는다
산이 걸어가는 소리
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
물 속을 거꾸로
염불 외고 가는 한 스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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