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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선] 구도/이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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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96회 작성일 2025-02-05 11:34:49 댓글 0

본문

구도/이성선

세상에 대하여
할 말이 줄어들면서
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

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였다

하나의 빈 그릇으로
세상을 흘러갔다

빈 등잔에는
하늘의 기름만 고였다

하늘에 달이 가듯
세상에 선연히 떠서
그는 홀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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