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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벌초/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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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09회 작성일 2025-01-30 11:52: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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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이재무

무딘 날 조선낫 들고

엄미 누워 계신

종산에 간다

웃자란 머리

손톱발톱 깎아드리니

엄니, 그놈 참

서러운 서른 넘어서야

철 제법 들었노라고

무덤 옆

갈참나무 시켜

웃음 서너 장

발등에 떨구신다

서산 노을도

비탈의 황토

더욱 붉게 물들이며

오냐 그렇다고

고개 끄덕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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