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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샛강/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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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27회 작성일 2025-01-30 11:40: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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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이재무

꽁꽁 얼어붙은 샛강
크고 작은 돌들 무수히 놓여 있다
먼저다녀간 누군가들이 던진 돌들이리라
강은 매번 얼 때마다 저렇듯 팔매질을 당한다
돌을 부르는 차고 딱딱한 것들
날아온 돌 은빛 강철 몸으로 튕겨내면서
감춘 제 속 보여주지 않는 강
간류에서 벗어나 유속 잃은 뒤
물고기 한 마리 품지 못하고
결빙으로 존재 증명하지만
입춘 경칩 지나 활짝 봄 열리면
지독하게 냄새 풍기며 백일하에 본색 들키고야 말
샛길, 샛길로만 파고드는 강
 
이재무 - 『경쾌한 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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