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이재무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319
어제
1,565
최대
3,544
전체
299,631
  • H
  • HOME

 

[이재무] 운문사/이재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434회 작성일 2025-01-30 11:17:34 댓글 0

본문

운문사/이재무

 여승들 모여산다는 운문사에 가서
 절 내력도 살펴보고 경관도 둘러본 뒤
 일주문 나서다가 사하전( 寺下田) 고랑 타고 앉은
 스님들을 보았네 토마토처럼 붉게 익은
 둥근 얼굴을 하고 삼매에 빠진 듯
 땀방울 옷소매로 훔치는, 멀리서도
 풀냄새 가득 풍겨오는 여자들 보았네
 불쑥, 그 여자들 속에 뛰어들어 나도
 한자루 호미 불끈 쥐고 싶었네
 그날 나는 구름의 문 열고 들어가
 높고 쓸쓸한 경전 한권 읽었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