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다/이재무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996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743
  • H
  • HOME

 

[이재무] 좋겠다/이재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460회 작성일 2025-01-30 11:05:46 댓글 0

본문

좋겠다/이재무

  분별없이 대취해 장광설 늘어놓던
  젊은 날의 술자리보다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 귀에 쓸어 담으며
  위로 대신 더운술 따라
  슬며시 밀어놓는 술자리 가졌으면 좋겠다.
  술을 마시는 동안 폭설이
  내려 돌아갈 길 끊겼으면 좋겠다.
  잠이 모자란 주모가 주방을
  맡기고는 슬그머니 잠자리 찾아 들어가고
  달빛 선율만이 우리의 지친 어깨
  주무르는 자정 너머의,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마주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